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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5 ‘그녀’들이 ‘그’ 에 주목하는 연극, 썸걸(즈)

기사입력 [2007-06-14 18:27]

2535 ‘그녀’들이 ‘그’ 에 주목하는 연극, 썸걸(즈)

여자들을 웃게 만들고 남자들을 엉거주춤하게 만들 연극 썸걸(즈)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8월 5일까지 공연된다. 이 작품은 동숭아트센터 씨어터컴퍼니가 진행중인 ‘젊은 예술가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의 세 번째 성과물로서 국내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남녀 간의 ‘성’을 소재로 30대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2005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미국과 오스트리아에서 공연됐으며 매 공연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 작품은 남녀간 성의 정치학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풀어내는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닐 라뷰트의 희곡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헐리우드 공식과 보편적인 화법에 반(反)하는 독특한 구성과 신랄한 남녀관계 묘사로 평단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런던 공연의 경우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됐던 시트콤 '프렌즈'의 '로스'역, 데이빗 쉼머(David Schwimmer)가 출연하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프러덕션에서는 연극 '아트', 뮤지컬 '클로저 댄 에버'를 번안하고 연출했던 황재헌이 젊은 감각의 연출법과 세련된 대사들로 관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또한 뮤지컬 '헤드윅', '아이다'로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석준과 연극, 영화, 드라마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매력적인 배우 최덕문이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그 ‘남자’를, 지(知)와 미(美) 그리고 연기력을 겸비한 여배우 우현주, 박호영, 정재은, 정수영이 4가지 캐릭터의 그녀들(Some Girl(s))을 연기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드러지는 것은 내용뿐만이 아니다. 함께 진행되는 이벤트들 또한 또하나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X-boyfriend 물건기부하기'와 '썸걸(즈)와 함께하는 나쁜 남자 공개재판'이다.
'X-boyfriend 물건기부하기'는 옛 남자친구와의 이별 후 애물단지가 된 물거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여 하는 이벤트로 공연기간 동안 매표소에서 간단한 신상명세서와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각종 선물(커플링, 커플티, 컵 등)을 기부하면 공연장 로비에 사진으로 전시가 되며, 기부자 중 추첨을 통해 다음 공연예정작인 '노이즈오프'의 초대권을 증정한다. 또하나의 이벤트인 '썸걸(즈)와 함께하는 나쁜남자 공개재판'은 나쁜남자를 만나 맘 고생을 했거나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을 '썸걸(즈)'게시판에 사연을 남기면 그 문제를 '썸걸(즈)'에서 해결해 주었다. 지난 12일까지 마감된 사연중 4명을 선정하여 온라인에서 19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공개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재희/ news@phot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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