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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술품, 위작 불안에서 해방

기사입력 [2007-08-12 20:22]

북한 미술품, 위작 불안에서 해방

앞으로 북한 미술품에 대해선 위작(僞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다 미술품 판매 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는 북한 민족경제협력련합회(이하 민경련)와 그간 포털아트를 통해 판매된 모든 북한 미술품에 대해 해당 화가가 진품 여부를 직접 확인해주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경련은 우리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북측 대외경제기관.

포털아트는 지난 2005년부터 민경련 산하 광명성총회사를 통해 송화미술원, 만수대창작사, 백호창작사 등 북한 내 미술품 창작 기관에서 작품 활동 중인 모든 화가의 작품을 공급받아 국내 오프라인 유통 가격의 10% 수준에서 판매해오고 있다.

포털아트 측은 북한 미술품의 진품 확인 작업을 위해 지난 6월 6일부터 거의 두 달간 북한 측과 작품 추가 공급 계약을 하지 않으면서까지 협의를 거듭했다.

그 결과 포털아트에서 취급한 북한 유명 화가의 전 작품의 컬러 프린트본에 북한 측이 화가로부터 친필로 진품 여부를 확인받아주는 것은 물론, 그 과정을 촬영한 사진도 제공해주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포털아트 측은 이 같은 진품 확인 과정에서 혹시라도 잘못된 작품이 발견될 경우 이를 즉시 환불, 회수, 폐기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북한 측으로부터 공급되는 모든 작품에 대해서도 북한 화가가 직접 확인하는 사진을 첨부하기로 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앞으로 공급되는 북한 미술품에 화가 사진을 첨부함으로써 위작 걱정을 완전히 없앤 것은 물론, 이미 판매된 작품까지 전량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포털아트가 그 동안 위작 근절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한 결과, 포털아트가 판매하는 국내 작품의 위작 가능성은 0%대로 줄여놓았는데 이번에 북한 유명 화가 작품의 위작 가능성까지 거의 0% 수준으로 줄이게 돼 더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사진은 북한 인민화가 정창모 화백이 자신의 작품 ‘단오명절에’의 진품 여부를 확인해주는 모습으로 북한 측으로부터 포털아트가 전달받은 사진이다. (김현/news@photoro.com 사진_포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