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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길상 화백, 우즈백 타시켄트 비엔날레 초청작가로 참가

기사입력 [2007-09-13 01:55]

서양화가 김길상 화백, 우즈백 타시켄트 비엔날레 초청작가로 참가

‘동심과 모정, 파랑새’로 유명한 중진 서양화가 김길상 화백이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우즈베키스탄 타시켄트 비엔날레에 초청작가로 선정됐다.

이번 김화백의 우즈베키스탄 초청전은 우즈베키스탄 아카데미가 세계 30여 개국 100여 명의 작가를 추천 받아 심의한 결과, 김화백을 초청작가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로써 김화백은 유럽,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등 30여 개국에서 모인 수백 명의 작가들이 총 5개 전시관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국내 작가 중 유일하게 ‘김길상 독립관’을 운영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김 화백은 홍익대(61학번)으로 1970~1980년대엔 구상과 추상을 추구했으나 1990년부터는 동심과 모정, 파랑새와 여심, 가족으로 주제를 옮겨왔다.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한 이상계와 서정적 서술성은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선사한다는 것이 미술계의 평가다.

김 화백은 20여 년 전에 모래를 이용해 흑색 바탕을 만든 뒤, 밝은 색을 칠하고 검정 바탕을 남김으로써 선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하는 그만의 ‘네가티브 기법’을 개발해 창작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검정 윤곽선으로 단순성을 강조함으로써 사물의 소재를 간단 명료하게 표현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여심-나부’ 시리즈 30점을 통해 보여줄 그의 그림세계 역시 그간 김화백이 추구해온 그 자신의 이상향 자체다.

김화백은 비엔날레의 전초전으로 오는 15~20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리는 ‘2007 MIAF(Mookwoo Intemational Art Festival)’에 참가해 '김길상 전'을 펼친다.

김화백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의 김범훈 대표는 “구상과 추상을 한 화면에서 공존하도록 함으로써 이원적 공간이 부담 없이 어울리게 한 김화백의 작품들은 동심과 모정의 무한한 행복감을 보여준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면서 “해외서도 인정받는 인기 화가답게 김화백의 작품은 포털아트 경매를 통해 매월 수십 점씩 팔려나가 팔고 싶어도 작품이 모자라 팔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김길상 화백의 6호(41 x 32cm) 유화 '파랑새가 있는 여심'으로 13일 오후 12시 340분까지 경매 중이다. (김현/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