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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정의 신작 ‘Gift’

기사입력 [2007-10-17 01:18]

전인정의 신작 ‘Gift’

제 10회 서울국제무용축제에서 공연된 ‘기프트 Gift’는 주고받음에 대한 작품이자 창작과 인지 예술에 대한 조사이다. 화려한 외형에 가려지는 것, 큰 소리로 말할 때 들리지 않는 것, 팔았을 때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해 주목한다.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인정은 2006년 뒤셀도르프시에서 수여하는 전문가상(career award)을 수상했으며, 이번 신작 ‘Gift’에서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이 세상의 포장을 해체하고 그 본질을 드러내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에는 전인정 자신과 함께,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독일 출신의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무용, 연극, 음악, 문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TV나 동화 같은 대중 매체를 소재로 삼아 관객과의 소통을 유발함으로써, 미디어가 우리에게 약속했던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비꼬고 희롱한다. ‘정통’‘진짜’‘진정함’이라는 미명에 숨겨진 다층적인 본질을 5명의 캐릭터가 꿰뚫어 펼쳐내고 있으며 우리가 일상을 거치면서 경험하는 현실의 광기를 마치 어린이의 장난이나 동화 속 장면처럼 다루면서 무용수들은 넘어지고 비틀거리는 등 굴곡을 거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재희/news@phot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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