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학로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창작 뮤지컬 '오디션'이 앵콜 공연으로 돌아온다.
출연 배우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신개념 밴드형 뮤지컬을 표방하며 소극장(대학로 열린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던 '오디션'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연속매진' 과 '유료관객 점유율약 90%' 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올 9월 2일 초연의 막을 내렸다.
기존 뮤지컬이 가지고 있었던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를 없애고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를 하며 노래를 하는 이 공연은, 밴드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극중 다양한 형식의 콘서트 장면을 연출해 냄으로써 라이브 음악의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 호평을 받았으며, 제 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하면서 대형 뮤지컬 속에서 생존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과 콘서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색다른 형식은 라이브 콘서트의 열정과 함께 깊이 있는 드라마적 감동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앵콜공연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백암아트홀로 장소를 이동했다. 그 이유는 좋은 무대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뮤지컬 '오디션'팀과 백암아트홀이 가장 우려했던 점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느꼈던 밀착된 느낌과 생생한 분위기를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전체스텝이 오랜 기간 고민한 결과 소극장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420석의 공연장을 360석으로 만들어버리는 과감한 결정을 하게 되었다. 백암아트홀의 가변 좌석 60석을 치우고 전면에 무대를 배치해 무대와 객석간의 거를 최대한 줄여 현장감 있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번 공연의 달라진 점 중에 하나는 카페에서 건반을 치면서 노래를 하다가 우연히 락밴드 복스팝의 보컬로 영입되어 같은 밴드 멤버인 병태와 예쁜 사랑을 하게 되는 매력적인 캐릭터인 '김선아'역에 두인물이 합류했다. 바로 탤런트 김정화와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김선아가 그 주인공이다.
기존에 '김선아'역을 맡아 열연을 하던 신인배우 백은혜와 김정화, 김선아의 서로 다른 김선아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공연은 12월 31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관람 할 수 있다. (조재희/news@photoro.com)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