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한국무용, 기예가 합쳐진 ‘카르마’가 대구에서 첫선을 보였다. 다채롭고 우아한 무용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안무에 무술과 마술처럼 펼쳐지는 동양화가의 사군자 시연이 곁들여진 복합적이며 현대적인 공연 형식의 '카르마'는 '업', '숙명'이라는 뜻으로 무술과 무용을 모티브로 삼았던 전작 '무무(武舞)'라는 공연에 신들과 여신들이 사는 천상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부활이라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가미하여 관객이 보다 쉽게 공연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작품은 탐욕의 신 아수라가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신비의 붉은 과일을 손에 넣자 모든 신들을 배신하고 카리스 왕을 살해하면서 시작된다. 풍요롭고 아름답던 천상의 요지에 순식간에 적막과 어둠이 내려앉는다. 모든 신은 카리스 왕과 천상의 요지를 되살리기 위한 영생의 초를 피우기 위해 힘을 쏟는다는 내용이다.
이 공연은 21일부터 22일까지 2일간 대구시민회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재희/news@photoro.com)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