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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배경으로 만든 뮤지컬판 오만과 편견 '아이 러브 유 비코즈'

기사입력 [2007-12-14 16:07]

뉴욕을 배경으로 만든 뮤지컬판 오만과 편견 '아이 러브 유 비코즈'

싱글탈출을 위한 연애지침서 <아이러브 유 비코즈>

로맨틱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줬던 <아이 러브 유>에 이은 또 다른 연애지침서 <아이 러브 유 비코즈>가 1년 사전 제작 과정을 마치고 13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다.

<아이 러브 유 비코즈>는 서로 다른 이상형을 꿈꾸는 남녀가 만나 부담없이 가볍게 연애를 시작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연애담으로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밀고 당기는 연애기술을 전수해 준다. 첫 만남 후 3일 안에 전화걸지 않기, 만난 지 한 달안에 섹스하지 않기 등등...

극 중 실연을 겪는 오스틴과 마시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6개월의 회복기간을 두게 되고 이들의 조언자 제프와 다이애나는 싱글닷컴에서 2:2 더블데이트를 제안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나 더블데이트에서 만난 오스틴과 마시는 취향이 너무 달라서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아침마다 보온병에 준비한 블랙커피만을 고집하는 남자와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달콤한 카라멜 마끼야또를 마시는 여자의 사랑 방정식을 재치있게 풀어낸 <아이 러브 유 비코즈>의 깔끔한 연출 솜씨가 돋보인다.

사랑은 완벽한 공통점으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감싸주면서 만들어진다는 현실적인 주제를 뮤지컬 언어로 풀어낸 <아이 러브 유 비코즈>는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라도 쉽게 공감할만한 유쾌한 러브 스토리이다.

연말연시 사랑을 하고 있거나 이제 연애를 막 시작하는 연인이나 데이트 코스로 더없이 좋은 공연이라 추천할 만하다. 내년 3월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조재희/new@phot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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