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희고 깨끗하여 청렴한 선비로 상징되어 온 백로가 13일 오후 터전을 잡은 인천 검단의 한 야산에서 날개짓을 하고 있다.
백로속 조류는 지구상에 12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5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한 새는 중대백로이고 다음으로는 중백로가 흔하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며 머무는 중대백로는 온몸이 순백색이고 깃은 등에서 꼬리까지 덮고 있으며 목 하단의 깃도 우아하다.
백로는 하천·호소·간석지 등 도처에서 눈에 띄며 소나무·은행나무를 비롯, 기타 잡목림에 집단번식한다.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둥우리를 틀고 4∼6월에 한배에 2∼4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일수는 25, 26일이며 부화되면 30∼42일간 육추(育雛)하여 둥우리를 떠난다.
이 백로가 공항철도 검암역 인근 야산에 무리 지어 살고 있다 .
백로 서식지는 검암역 앞에서 77번, 7번, 17-1번 버스를 타고 검단4거리에서 내려 검단고등학교 방향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검단고등학교 뒷편 낮은 야산에 하얗게 뒤덮고 있는 백로떼를 볼수 있다.
이곳에 백로가 살고 있는 것은 먹이를 구하기 쉬운 환경때문으로 보인다. 지금 한창 주변이 개발되고 있지만 서식지 주변에 논이 많고 나진 포천이라는 작은 하천이 흐르고 있다. (조남수 기자/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