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영진해변에 있는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가 피서철을 맞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촬영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영진해변 등 영동지역 해수욕장은 지난 7월7일부터 일제히 개장하면서 휴가시즌에 돌입했다.
연곡항과 주문진항 사이에 있는 영진해변에는 길이 20~30m의 작은 방파제들이 여러개 있는데,
이곳중 한곳에서 지난 1월21일 종영된 ‘도깨비’에서 남녀 주인공의 첫 조우 장면이 촬영됐다.
특히 드라마 종영후 인파가 몰리는 휴가시즌을 맞으면서 자연히 이곳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 횟집 등에서는 드라마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해변 앞에 나 있는 방파제중 촬영지는 해랑횟집 바로 앞에 있는 방파제.
이곳에서 김고은(지은탁)이 도깨비 공유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못된 이모집에서 이모네의 고된 구박을 받으며 살던 김고은은
생일을 맞아 어릴적 어머니와의 추억이 서린 이곳 방파제를 찾는다.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기위해 작은 생일케이크를 준비해 간 김고은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뒤
어머니에게 자기가 독립하여 이모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절히 소망하면서 케이크에 촛불을 밝힌다.
바로 이때, 메밀밭에서 한가롭게 메밀꽃을 꺾던 도깨비 공유(김신)가 김고은 앞에 나타난다.
위장이 약한 도깨비는 소화가 잘되는 메밀을 즐겨 먹는데, 공유는 마침 배가 출출해 먹을 요량으로 메밀꽃을 꺾던 중 ‘호출’ 된 것.
간절하게 소원을 빌면서 불을 밝히는게 도깨비 호출신호였던 것.
도깨비 공유는 영문도 모른채 호출되어 김고은 앞에 등장해 얼떨떨했고,
김고은도 갑자기 나타난 공유에 놀라 서로 “왜 불렀냐”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냐”고 실랑이를 벌인다.
공유는 김고은의 생일이라는 말에 들고있던 한움큼의 메밀꽃을 김고은에게 선물로 가지라며 건넨다.
그리고 빌고 있던 소원이 뭐냐고 묻자 김고은은 이모에게서 독립할수 있게 알바 자리를 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공유는 닭과 관련된 일자리를 알아보라고 조언했고,
김고은은 이 조언에 따라 치킨집 등 닭 관련 업소에 이력서를 낸 끝에 키친집 알바 구하기에 성공한다.
◇'도깨비'촬영지임을 안 관광객들이 방파제에서 추억을 남기기에 바쁘다.
김고은과 도깨비 공유의 첫 만남이 이뤄진 곳.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방파제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 찍기에 바쁘지만,
촬영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도깨비’ 장면처럼 서로 마주보고 서있는 포즈를 취하고,
인근 가게에서 파는 소원불꽃을 구입해 드라마속 한 장면을 연출해 보기도 한다.
‘도깨비’ 촬영지가 있는 영진해변은 주문진읍 해안로에 위치해 있으며,
부산~강원도 고성을 잇는 해안길인 ‘해파랑길’ 이어서 해안길을 걷다보면 쉽게 만날 수있다. (김병현 기자/news@isport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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