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성 폭우가 잦아짐에 따라 산행객들의 낙뢰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7월에는 북한산 인수봉을 등반하던 60대 여성이 인수봉 인근에서 낙뢰사고로 숨졌다. 당시 이 여성은 동료 4명과 함께 암벽 등반을 하다 바위에 앉아 잠시 쉬던중 갑자기 친 번개가 일으킨 전류에 감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동료 4명도 감전 증세를 보였으나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
우중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산행하는산악인들.
번개가 칠때 물이 흐르는 곳과 젖은 지면을 피해야 감전사고를 예방할수 있다. 대피장소도 자기키의 10배 높이가 되어야 안전하며 2m정도 떨어져 있어야 한다.
보통 낙뢰사고라고 하면 벼락을 맞아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번개가 칠때면 번개만 직접 맞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 낙뢰사고는 번개를 맞기보다 주변을 때린 번개가 일으킨 전류에 감전되어 발생한다.
번개가 내리는 장소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해도 번개의 전류는 내린 비로 젖은 지면을 타고 흘러내려간다. 이 전류 흐름은 크랙(바위 표면의 벌어진 틈새)이나 바위 등 작은 장애물은 물론 오버행(암벽의 일부가 튀어나와 머리 위를 덮고 있는 듯한 형태의 바위) 등을 따라 흐른다.
때문에 번개가 칠 때 전류가 흐르는 지면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이 흐르는 곳에 서 있는 것은 피해야 하며 스틱을 땅에 집고 있는 것 또한 더욱 위험하다.
또, 오버행 밑과 수직크랙에 몸을 붙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작은 동굴 안이라고 해도 벽에서 1m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며 마른 로프나 옷, 가방 등을 깔아 젖은 지면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번개가 칠 때 피해야할 장소는 크고 홀로 서 있는 나무, 전신주, 스키리프트, 수로, 산정상, 봉우리, 리지(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주능선. 산마루)와 크랙, 금속물질(케이블, 사다리) 등이다. 바위 등 피난처는 자기 키의 10배 높이가 되어야 안전하며 2m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김민기자/news@isportskorea.com) 이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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