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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사태 총탄 흔적 선명한 북악산 호경암

기사입력 [2017-09-09 11:44]

최근 북한의 잇딴 핵도발로 인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21사태 당시 청와대 뒷편 북악산 호경암에 선명하게 찍힌 50여발의 총탄 흔적들이 북한의 호전성에 대해 또다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곳은 1968년 1월21일 김신조 등 북한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위해 서울로 잠입하다 자하문일대에서 경찰의 검문에 발각되어 총격전을 벌이다가 북악산 구진봉과 성북동뒷산 쪽으로 분산도주했는데, 구진봉과 성북동 뒷산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공비 3명이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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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구진봉에 있는 바위인 호경암에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사건으로 인해 총격전이 벌어진 총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호경암은 청와대 뒷편 북악산 구진봉에 있는 바위로, 바위 곳곳에 당시 공비들과 교전을 펼친 50여발의 총탄 흔적들이 선명하게 박혀있다. 호경암 총탄 흔적은 이곳 경비담당 부대장이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들에게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위해 표식을 하고 안내문을 설치했다.

 

당시 이곳은 군인들이 지키던 군사작전지역이었으나 2005년 청와대 뒷편 북악산 기슭의 숙정문 주변 개방으로 인해 군사보호지역에서 해제되어 지금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래도 주변 곳곳에 당시 병사들이 지키던 초소, 방공호 등의 대공시설이 아직도 남아있다.

 

호경암은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한양도성길 혜화문~창의문 코스에서 팔각정 방향으로 다소 벗어나 있다. 한양도성길 숙정문 직전 범바위안내소에서 도성길을 벗어나 팔각정 방향으로 가다보면 팔각정으로 곧장 가는 등산로에서 1.2km정도 우회하는 지점에 있다.호경암에서 계속 올라가면 팔각정으로 가는 북악스카이웨이 도로와 연결된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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