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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암] 설악산 얼굴바위·강아지바위

기사입력 [2017-09-19 11:09]

우리나라 3대 악산(岳山)중 으뜸인 설악산은 기암괴석이 많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설악산을 산행하다보면 석공의 신기로 빚어낸듯한 다양한 형상들의 바위들을 쉽게 볼수 있다. 사람, 동물, 사물 등 말그대로 만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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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한계령~대청봉 구간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바위

 

한계령에서 대청봉으로 가는 등산로에도 어김없이 특이한 바위들이 반긴다. 이중 한 바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사람얼굴모양의 탈처럼 생긴 바위가 두 바위 사이에 끼인듯이 서 있다. 눈, 코, 입이 또렷한게 영락없이 사람 얼굴을 닮았다. 어둑어둑할 무렵 이 바위를 쳐다보면 엄청난 거인이 자신을 내려다보는듯 해 깜짝 놀라기도 한다.


이 얼굴바위 앞에 있는 바위도 예사롭지 않다. 축 늘어진 귀에 길죽한 입 등 강아지를 닮았고 앞발을 짚고 서 있는 모습이 포스가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람이 큰 강아지 뒤에 숨어 얼굴만 빼곰히 내밀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강아지 형상은 보는 이들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집트 피라미드를 지키는 스핑크스 같다는 이들도 있다. 이래저래 만물은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리 그려지는 모양이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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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인공적으로 조각해 놓은듯 더욱 정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