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산행 명소인 영남 알프스에 은빛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영남 알프스는 가지산(1200m)을 중심으로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등 1000m급 8개 산이 울산과 경북, 경남 등 3개 시도에 걸쳐 있고 경관이 아름다운데다 특히 가을이면 은빛 억새들로 인해 마치 만년설이 쌓인 유럽 알프스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불여진 이름이다.
억새가 군락을 이루는 곳은 신불산 정상을 중심으로 한 신불평원, 그리고 건너편 사자평원, 간월산으로 가는 간월평원 등 3곳이 유명한데 세곳 모두 둘러보기엔 쉽지않다.
신불평원과 간월재의 간월평원은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한번에 두곳 모두 감상이 가능하다.
제약산(1,119m) 사자평원은 인근 천황산1,189m)을 연계한 산행이나 사자평원만 둘러보는 코스를 잡는게 좋다.
신불평원과 간월평원의 은빛 억새를 감상하기위해 통도사에서 출발해 영축산(1,082m)에 오른뒤 신불산(1159.3m)~간월재를 거치는 코스를 따라가봤다. 영축산에 오르기까지 오르막이 많아 힘들지만 영축산에서 신불산까지는 말등처럼 구부진 능선길인데다 등산로 주변 곳곳에 억새들이 만발해 장관이고, 간월재로 가는 길도 크게 힘들지 않다.
이곳 억새는 10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억새는 영축산 정상 아래 신불산으로 가는 곳과 신불산 정상 주변 등 등산로주변 평지에 집중적으로 피어있다. 간월재 역시 간월재 대피소가 있는 평원 주변으로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간월재 억새는 신불산쪽에서 내려오면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하얀억새풀이 태양빛에 반사되어 마치 하얀눈이 내린듯 절경을 이루고 있다. (
김민 기자/news@isportskorea.com)
영축산에서 신불산 가는 등산로변 억새평원.
신불평원 억새.
신불산을 지나면 산 아래로 간월재가 보인다.
억새평원이 펼쳐지는 간월재.
간월재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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