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 밤 수도권 등에 큰 눈이 오면서 본격적인 설산산행 시즌이 시작됐다.
전국의 안내산악회에서는 12월로 예정된 설산산행 프로그램을 11월말부터 내놓고 있다.
특히 설경이 멋지기로 유명한 덕유산에도 이번에 많은 눈이 내려 주말부터 산행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설산행지로는 덕유산을 비롯해 소백산, 선자령, 함백산, 태백산 등을 꼽을 수 있다.
설산산행을 갈때는 모자가 달린 방풍자켓과 여분의 보온용 옷을 충분히 가져가야 하며 아이젠, 스패츠, 스틱, 장갑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 바람이 세찬지역을 갈때는 안면에 동상 위험이 높은 만큼 얼굴을 가리는 방한마스크도 준비해야 한다.
설산산행 명소중 바람이 강한 곳은 소백산과 선자령을 꼽을수 있다.
소백산은 제1, 제2 연화봉에 이르는 능선길이 주변에 나무가 거의 없어 평원처럼 펼쳐진 설경이 압권이지만 바람이 워낙 세차게 불어 마스크를 해도 얼굴에 가벼운 동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할 정도로 바람이 강하기로 이름나 있다.
선자령은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서 올라가는 완만한 산행코스여서 설산산행지 라기보다 눈꽃 트레킹코스가 더 어울린다. 그러나 선자령 정상 능선길에 접어들면서 바람이 거세다. 선자령 능선에서 대관령 목장을 지나 매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코스는 바람이 강한 지역이어서 풍력발전기가 많이 들어서 있을 정도.
때문에 트레킹 코스라고 만만하게 보고 동네 뒷산가듯 가볍게 준비하고 가면 낭패를 당할수 있다.
선자령 설경. 풍력발전기와 설경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기상관측소 쪽에서 올라가는 백두대간 길인 능선 길은 바람이 강하지만 한일목장 양떼목장길을 거쳐 국사성황당 옆으로 가는 코스는 계곡과 숲을 지나는 구간이어서 바람이 덜한 편이다.
보통 선자령 트레킹은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해 정상을 거쳐 다시 휴게소로 내려오는 원점회귀가 일반적으로, 양떼목장길로 올라가 정상에 도착한뒤 하산은 백두대간 능선길로 하거나 백두대간길로 올라가 양떼목장길로 하산하면 된다. 왕복 약 12km에 성인기준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덕유산 설경. 특히 정상 주변의 주목설경이 아름답다.
남부지역에 눈소식이 들릴때마다 설산산행객들의 마음을 설레이게하는 덕유산은 가장 많은 산행객이 몰리는 설산산행 명소.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정상 아래 설천봉까지 갈수 있고, 남덕유산쪽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쪽으로 산행한뒤 곤돌라를 타고 하산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곤돌라를 타기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감안해 산행시간을 잡아야 한다.
특히 눈이 온 뒤에는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데다 눈으로 인해 등산로 폭이 좁아져 양방향으로 교행하기 힘든 곳이 많아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해 덕유산 설산산행에는 산행시간을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덕유산 설산산행은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8시간 이상 소요된다. (김민 기자/news@isport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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