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하면 흔히 단편소설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떠올린다. 소설가로 많이 알려졌지만 신문기자로도 유명했다.
구한말인 1897년에 태어나 1963년 대한민국에서 생을 마감한 그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 경향신문 등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삼대’ ‘’무화과‘ ’모란꽃 필때‘ ’만세전‘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일본 유학중이던 청소년기때는 3.1운동 소식에 일본 오사카 천왕사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다 붙잡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삶의 터전도 제국주의 일본, 식민지 조선, 괴뢰국가인 만주국 등을 거치고 해방후에는 남북간 이념대결, 미소군정, 6.25전쟁, 공산치하, 대한민국 등 당시 한반도에 존재했던 거의 모든 통치체제를 몸으로 겪으며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같은 파란만장한 일생속에 한평생 주력해온 그의 문학세계속 키워드는 ‘민주주의였으며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그것을 발현하고자 노력했다.
우리가 단순히 소설가로만 알고 있는 염상섭에 대해 더 자세히,더 다양한 세계를 알수있는 기회가 왔다. 염상섭 탄생 12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염상섭 문학전’을 11월27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염상섭 문학의 출발, ‘만세전’과 일본 오사카 독립선언>부터 <염상섭 문학을 다시보며, 4·19의 시간과 ‘일대의 유업’>까지 총 7개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육필원고와 유물도 만날 수 있다.
구한말에 태어나 대한민국에서 생을 마감한 염상섭과 함께 근대를 횡보하며 그의 소설이 주는 새로운 메시지를 발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시시간은 09:00~18:00, 둘째 및 넷째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실한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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