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공원이나 도로변에 가로수로 심은 산수유나무에 달린 붉은 열매가 까치밥으로 남긴 홍시처럼 열려있는 모습들이 자주 목격된다.
산수유 열매는 보통 10월 중순 상강 이후에 수확하여 씨앗을 분리한뒤 한약 재료나 차, 술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한다.
전남 구례 상동마을, 경기 이천 백사면, 경북 의성 등 국내 대표적인 산수유 생산지역의 산수유 나무에는 대부분 열매 수확이 끝났지만, 수확을 하기전 잎이 모두 떨어진 산수유 나무에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은 봄의 샛노란 산수유꽃의 장관 못지않다.
특히 열매 수확전에 눈이라도 내리면 흰눈과 붉은 산수유 열매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인해 사진작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특별한 풍경이 된다.
이천 백사면 산수유마을의 수확기를 앞둔 산수유 열매 모습
산수유 하면 누구나 한번쯤 떠올리는 문구가 문구가 있다. ”남자에게 참 좋은데~“.
산수유 열매는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직접 모델로 나온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CF속 ‘남자에게 참 좋은’ 주인공이다.
산수유는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열매를 말려 약용으로 사용하였는데, 동의보감과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및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이 강음, 신정, 신기보강이 남성의 성기능에 좋은 작용을 한다.
물론 산수유는 이외에도 다양한 병에 민간요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남자에게 참 좋은데~“라는 CF로 인해 남성 성기능 강화제의 대명사가 돼버렸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이 산수유 제품 CF로 인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제품도 날개돋히듯 팔려나가 ’천호식품에 참 좋은~‘ 효자상품이 됐다. 그러나 2016년 판매하는 4개 식품에서 물엿과 카라멜 색소가 발견되어 검찰로부터 판매중지 및 회수처분 받은후 100% 6년근 홍삼 농축액과 정제수만 사용한다는 회사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면서 위기를 맞았고 이로인해 회장직에서 물려나 아들에게 회사운영을 맡긴 상태다.
도심 산수유 나무에 마지막 잎새처럼 매달려 있는 붉은 산수유 열매를 보면서 산수유 열매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CF속 문구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를 떠올려 본다.
도심의 붉은 산수유 열매들,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따 먹을 방법이 없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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