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 '삼칭이 해안길'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해안둘레길이 있다.
충무 마리라리조트 앞에 있어 주로 투숙객들이 산책로로 많이 이용하고 있을뿐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아름다운 해안길이다.
‘삼칭이’는 옛 조선수군 통제영 관찰의 삼천진(三天鎭)이 있던 마을이라는 뜻의 ‘삼천진리’가 삼칭이라고 부른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충무 마리나리조트앞 해안에서 시작해 바다와 맞닿은 구불구불한 해안길이 산양읍 영운리까지 4km에 걸쳐 이어진다. 오르막 내리막없는 말그대로 평지길로 산책하기에 좋다.
중간에 자전거 대여소도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볍게 하이킹을 즐길수 있다.
특히 이곳 바다는 옛날 왜구의 침입이 많았던 곳으로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 전법으로 왜구를 물친 한산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바다건너에 조선수군 통제영이 있던 한산도가 바라보인다.
해안길을 걷다보면 바다 한가운데로 길게 다리처럼 나 있는 구조물이 눈에 띈다. 등대낚시공원으로 초보자도 바다낚시를 즐길수 있고 그냥 바다구경만 해도 된다.
등대낚시공원. 등대쪽으로 들어가려면 1500원 정도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야트막한 산쪽으로 나무테크 길이 나 있는 곳도 있다.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쪽빛 남해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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