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에서 귀때기청을 거쳐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을 가다보면 능선 오른쪽에 특이한 바위가 눈길을 끈다.
능선길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어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상인데, 어쩌다 눈길이 가다보면 “뭐지?‘하는 생각에 다시한번 보게된다.
군계일학처럼 돋보이는 바위 때문이다.
작은 능선 꼭대기위에 있는 바위인데, 마치 두꺼비가 점프 자세를 취하며 앉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자세히 바라보면 두꺼비만 있는게 아니다. 두꺼비가 등에 뭔가를 짊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얼핏 거북이처럼 생겼다.
울산바위가 금강산으로 가다 설악산에 주저앉아 울산바위가 되었듯이, 두꺼비가 먹잇감으로 거북이를 잡아 짊어지고 가다가 또는 느림보 거북이를 등에 업고 함께 금강산으로 가려다가 그만 굳어버려 바위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특이한 바위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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