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비선대 뒤쪽으로 깎아지른듯한 바위로 된 봉우리가 있다.
미륵봉으로 불리는 이 봉우리 중턱에 작은 바위굴이 있는데 금강굴이다.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유서깊은 장소인데, 이곳으로 올라가는 길은 몹시 가파르다. 대신 천불동 계곡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좋다.
금강굴 아래 암릉위 거북이 형상을 닮은 바위
천불동계곡이 발아래 펼쳐지는 금강굴
금강굴 가는 길에는 암릉과 바위들이 많다.이중 금강굴 가기 직전 암릉 위에 거북이가 기어올라가는 형상이 보여 눈길을 끈다. 마치 암벽타기를 하듯 바짝 붙어 길게 목을 빼고 금강굴을 바라보며 기어오르는 모습이다.
공룡능선 등산로변에 있는 거북바위
공룡능선 등산로에서는 더욱 뚜렷한 거북이 모양의 바위를 볼수 있다. 그런데 거북이 모양의 바위 위에 기둥처럼 보이는 바위가 세워져 있어 마치 등에 비석을 떠받치고 있는 귀부(龜趺)를 닮았다.
공룡능선은 안개가 자주 끼기로 유명한데,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바람이 불때마다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이 거북바위는 신비롭기도 하지만 마치 공동묘지를 지나듯 오싹한 느낌을 안겨줄때도 있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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