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황금돼지 마케팅이 봇물을 이르고 있다.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인 만큼 황금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순금 복돼지와 복돼지 코인·골드바 등 돼지를 주인공으로 한 것을 비롯해 행운열쇠, 순금 도장, 금숟가락 등 다양한 순금 상품도 황금돼지해의 행운을 더블로 가져주는 것으로 여겨지면서 판매경쟁이 일고 있다.
이와함께 봄의 전령인 꽃도 올해는 황금색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대표적이 꽃이 복수초와 납매화로, 해가 바뀌는 시기에 황금빛 꽃을 피워 황금돼지해에 보면 더욱 길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새해 이 꽃을 보면 복 들어오고 장수한다?
복수초(福壽草)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장수와 복을 가져오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은 식물원에서 쉽게 볼수 있지만 여전히 자연산은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겨울산행에서 눈속에서 노란 자태를 뽐내는 황금색 복수초를 보면 운수대통한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니다. 특히 올해는 황금돼지 해인 만큼 행운도 두배로 오는 것으로 여길만 하다.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복수초는 꽁꽁 언 땅을 뚫고 음력 설을 전후한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 꽃이 필 때 나오는 열기로 주변 눈이나 얼음을 녹여 꽃을 피운다고해 얼음새꽃으로 불린다. 눈 속에서 핀다고 해 설연화(雪蓮花)로 부르기도 한다.
특히 맨땅이 아닌 얼음을 뚫고 피거나 눈속에서 피는 복수초를 더욱 귀하게 여긴다.
동지섣달 피는 ‘납매화’도 행운화로 여겨져
황금매화로 불리는 납매화(蠟梅花)도 올해는 특별 대우를 받는다. 년초부터 남부지역에서 납매화 개화소식이 들리면서 황금빛 납매화에 새해 행운을 기대하는 이들도 많다.
유리처럼 투명한 황금빛 꽃이 마치 밀랍으로 정교하게 만든 것처럼 정교해 보이는데다 달콤한 좋은 향이 있어 납매화(蠟梅花)로 불리게 됐다. 납(蠟)은 밀랍 납이다.
납매화는 12월과 1월 사이 동지섣달 엄동설한에 피는데다 황금색이니 꽃이 필 때 반가움은 이루 말할수 없다. 그래서 밀양아리랑의 ‘동지섣달 꽃본 듯이 날좀 보소~’의 그 꽃으로 납매화를 떠올리게 된다.
중국이 원산지여서 당매(唐梅)라고도 불리는 납매화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꽃말은 자애(慈愛) 즉 아랫사람에게 배푸는 살가운 사랑이니, 자녀나 후배 등 아랫사람들에게 납매화를 보여주거나 사진을 보낸다면 올한해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는 뜻깊은 덕담이 될 듯하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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