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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만나는 스페인 최고의 화제작 조르디 갈세란의 '최종면접'

기사입력 [2008-07-03 12:19]

연극 '최종면접'은 스페인 작가인 조르디 갈세란의 ‘그뢴홀름 방법론’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스페인과 중남미 각국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2005년엔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결코 상업적으로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상업적인 연극이 가진 재미와 전통 연극의 작품성을 간직한 좋은 작품이다.

'최종면접'은 대기업의 채용면접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네명의 지원자가 마지막 한사람이 되기위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4명의 지원자는 여러 가지 출제된 문제를 풀면서 대결한다.

첫 번째 문제는 4명의 지원자 가운데 1명이 회사직원인데 그것을 10분안에 찾으라는 황당한 문제가 출제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면접이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더 복잡해지는 새로운 국면에 빠져드는 것을 느끼게 되고 아무도 예상못한 결말에 모두 놀라게 된다는 내용이다.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우리의 취업난과 비교해 보면 이 작품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생존경쟁을 펼치는 지원자들의 현실을 보면서 오히려 관객들을 웃음을 터트리고 미소를 입가에 머금게 만드는 것이 '최종면접'의 매력이기도 하다.

강만석, 오병달, 이영애, 여성구 역으로 변신한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력 또한 이 작품을 한국화하는데 성공한 일등공신이다.

공연은 오는 8월 17일까지 대학로 상상블루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조재희/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