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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동화 ‘마리오네트’

기사입력 [2008-11-09 12:24]

어른들의 동화 ‘마리오네트’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가 후원하는 `2008 KOREA in MOTION`이 넌버벌 퍼포먼스의 공연 축제로 자리잡았다. 오늘은 폐막작 ‘난타’을 비롯하여 3개작품이 펼쳐진다.

코리아 인 모션은 글로벌 수출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넌버벌 분야의 국내 공연 작품들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실험작들을 발굴하고 해외무대로 연결시키는 문화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대규모 축제다.

어제.오늘 공연되는 ‘마리오네트’는 분절된 동작들의 퍼포먼스가 줄인형의 감정을 표현해주면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전달한다. 줄인형과 인형사는 ‘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교감을 한다.

유능한 인형사라 해도, 아무리 잘생긴 줄인형 이라 해도 상대 없이는 자기의 의사를 표현할 수가 없다.

세상의 이치를 표현하는 것과 같다. 단지 그 표현방식이 ‘춤’이란 대중문화를 빌린 것일 뿐 그 차이는 없다. 배우와 관객 사이에 ‘춤’이 공유하고 삶에 대한 메시지가 건강하게 담겨있을 뿐이다. 그 감동은 오로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 채.

그동안 보아왔던 넌버벌의 단점은 내용 전달이었다. 아무리 담고 있는 의미가 큰 공연이라 하더라도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전혀 의미 없는 움직임에 불과하다.

‘마리오네트’는 적절한 영상과 카피를 이용해 이 난점을 해결했다. 극의 내용을 동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의 일러스트 삽화를 통해 설명해 관객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실제 관객이 극중 여자 주인공이 되는 상황을 설정해 극의 친밀도를 극대화시키고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전체 공연 중에 관객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었던 부분이었다.

아울러 꿈틀거리는 배우들의 몸짓과 아름답게 빚어내는 독특한 조명과 블랙라이팅, 감미로우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 따뜻함이 묻어나는 영상이미지..

이 모든 것이 퍼포먼스 뮤지컬 ‘마리오네트’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켜 관객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폐막일인 오늘은 ‘마리오네트’가 하모니아아트홀(300석) 오후3시.7시에 ‘공씨의헤어살롱시즌2’ 문화예술전용극장CT(295) 오후7시에 ‘박기훈매직’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300석) 오후2시.6시에 폐막작인 ‘난타’가 동구문화체육회관(1.130석) 오후7시에 대구시내 4개 공연장에서 총6회에 걸쳐 펼쳐진다. (조재희/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