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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빠진 S라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기사입력 [2008-11-26 22:23]

잘 빠진 S라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662만 관객을 동원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새 역사를 쓴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다.

‘무비컬’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영화의 뮤지컬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현재, ‘미녀는 괴로워’는 업계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작품이다.

26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베일을 벗은 작품은 창작뮤지컬의 문제점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영화로 검증된 흥행 컨텐츠를 토대로 극의 구조와 히트 사운드 트랙 등 다양한 장치로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여배우의 ‘뚱녀’ 특수분장은 무대라는 공간의 제약 속에서도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여주인공 강한별 역을 맡은 바다와 윤공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임에도 서로 얼굴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강한별’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성형수술을 통해 뚱녀에서 미녀로 변신하는 장면 역시 조연과 앙상블의 호연 속에 마술과 같은 장면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창작뮤지컬의 가장 큰 단점인 작품의 완성도와 시나리오 역시 2년여에 걸친 프리-프로덕션을 통해 극의 지루함을 없애고 뮤지컬의 특성을 완벽하게 살렸다는 평이다.

무엇보다도 공연의 백미는 ‘완벽녀’로 변신한 바다와 윤공주의 콘서트 무대. 이날 공연을 펼친 바다는 10년의 가수 경력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그는 영화 속에서 김아중이 불러 화제를 몰았던 ‘마리아’를 탁월한 가창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뮤지컬 ‘헤드윅’, ‘웨스트사이드스토리’와 연극 ‘졸업’ 등을 비롯해 SBS 드라마 ‘신의 저울’과 영화 ‘소년은 울지않는다’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송창의도 잔잔한 감성의 보이스와 우수어린 눈빛으로 주진모에 이어 또다른 한상준을 연기했다.

이 밖에도 김성기를 비롯해, 뮤지컬, 연극,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성식 등 감초배우들이 함께해 작품을 빛낼 예정이다. (조재희/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