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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로의 환상적인 시간여행!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기사입력 [2008-12-20 17:23]

과거, 현재, 미래로의 환상적인 시간여행!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해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무었을 하면 좋을까?``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뮤지컬이 바로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거기엔 사랑이 있고 평화가 있고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언제나 생각나는 소설이다.

지독한 구두쇠 스쿠루지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과거, 현재, 미래로 유령과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된다는 내용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서울예술단이 2003년 초연한 이래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올린 뮤지컬 < 크리스마스 캐롤>은 동명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도 소설을 볼때와 다른 감동이 뮤지컬에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아마도 정감있는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사랑이 무대 전체를 휘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2004년부터 이색배우를 등용해 문화계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왔다. 장애우, 소년원생, 혼혈아 등 소외계층을 오디션을 통해 발탁 조연배우로 등장시켰다. 한마디로 사랑을 전달하는 매신저의 역할을 한 것이다.

올해는 4명의 탈북자(새터민)가 배우로 합류해 사랑의 매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리고 2004년부터 이 작품에 참여했던 장애인 길별은, 이재란이 말리유령과 마리아 역할로 참여해 여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낳은 슈퍼스타 스쿠루지 역엔 초연부터 열연해온 박석용의 연기는 여전히 압권이며 섬세한 이병훈의 연출과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서정적인 음악, 체코 디자이너 다그마 브리지노파의 의상 등은 잘 어우러진 3중주로 19세기 영국풍경을 사실적으로 잘 묘사해 뮤지컬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롤>의 엔딩 송 ‘사랑을 찾았네’는 수화와 함께 관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사랑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있고 행복은 열린 가슴 속에 있다’는 가사가 전해주는 그 감동은 직접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한편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뮤지컬이 바로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은 12월 20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조재희/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