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작가 에른스트 테오도르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은 동화로 유명하지만, 원작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만든 발레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892년 러시아 상태부루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호두까기 인형>은 이후 100여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발레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하얀 눈이 내리는 성탄절을 배경으로 꿈과 상상력이 가득한 내용과 발레의 우아함이 어우러진 절묘한 조화가 아닐까 싶다. 또한 가족끼리 즐길수 있는 흔치 않은 발레작품이란 사실도 그 이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송년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비밀병기는 무엇보다 1막 파티장면에 어린이 무용수를 기용한 것으로 기존 성인무용수들 대신 자체 오디션을 거쳐 선발괸 마리와 프릿츠를 비롯한 친구들을 어린이 무용수를 기용해 가족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사실감을 더해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오프닝은 국립발레단의 대표 스타 김주원-장운규 커플이 맡았고 마지막 공연은 국립발레단의 주역인 윤혜진-이영철 커플이 책임진다. 그리고 뉴페이스 트리오 이충훈, 박슬기, 이동훈이 데뷔해 발레 마니아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오는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호두까기 인형>은 새롭게 단장한 무대와 객석에서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정통발레의 진수가 어떤 것인가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조재희/news@phot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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