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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바이올린의 제왕, 로비 라카토시 앙상블 내한공연

기사입력 [2009-03-25 14:19]

집시 바이올린의 제왕,  로비 라카토시 앙상블 내한공연

즉흥 연주의 달인, 집시 바이올린의 제왕 로비 라카토시 (Roby Lakatos)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26일 연주회를 연다.

2000년과 2002년 내한 공연을 열광적으로 마친 집시 바이올린의 제왕, 로비 라카토시(Roby Lakatos)는 7대에 걸쳐 바이올린을 연주해온 헝가리의 전설적인 음악가문 출신이다.

라카토시의 조상들 가운데 야노스 비하리는 합스부르크 궁정 음악가로 활약하며 현대 바이올린 주법에 큰 영향을 끼친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러한 가문의 혈통을 잇듯 90년대 초반부터 유럽 연주계에서 경악할 만한 속도의 속주로 주목받기 시작한 로비 라카토시는 빼어난 기교와 신들린듯한 즉흥연주로 관객을 사로 잡고 있다.

라카토시는 다섯 살부터 집시 바이올린을 배운 후, 부다페스트의 벨라 바르토크 음악원에서 고전 바이올린 정규 과정을 밟았다.

바이올린 주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음에도 그는 집시 음악 유랑을 떠나 벨기에로 향해 만난 재즈 음악가 스테판 그라펠라는 라카토시 음악세계에 재즈의 자유로운 혼을 더해주었고,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 재즈 트럼피터 랜디 브래커 등 거장과의 앙상블을 비롯하여 라디오 프랑스 필, 드레스덴 필, 런던 심포니등 유럽의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으로 로비 라카토시는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로비 라카토시는 왼손 스타카토의 대명사로 그의 기교는 벤게로프 이후 절대 기료를 자랑한다. 또, 라카토시는 전통 집시 음악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피아노와 기타를 끌어들여 2대의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 더블베이스, 헝가리 민속악기 침발롬(cimbalom)의 편성으로 6인조 라카토시 앙상블을 구성해 집시음악과 재즈가 녹아든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발해왔고, 이번 내한 공연에 그의 앙상블과 함께 라카토시 특유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로비 라카토시와 그의 앙상블은 26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후, 고양 아람누리(27일), 통영시민회관(28일), 예술의전당(29일) 등에서 투어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재희/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