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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극인 `견우와 직녀` 댄스뮤지컬 ‘15분 23초’

기사입력 [2009-04-20 16:29]

극중극인 `견우와 직녀`  댄스뮤지컬 ‘15분 23초’

서울예술단이 댄스뮤지컬 ‘15분 23초’를 지난 17일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올렸다.

지난해 8월 극장 용에서의 초연 당시 서울 예술단만의 독특한 구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15분 23초’는 이번 공연에서도 당시의 크리에이티브팀이 다시 뭉쳐 더욱 세련된 댄스뮤지컬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과 댄스를 결합한 ‘15분 23초’는 2007년 ‘장르의 고정화’를 거부, 국내 첫 댄스뮤지컬 ‘오르페오’를 내놓은 서울예술단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 장르로 당시 ‘오르페오’가 ‘순수 무용이 대중과 소통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면, ‘15분 23초’는 백스테이지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대중적 재미는 물론 수준 높은 무용과 노래로 한층 전문화된 복합장르의 진수를 선보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재공연이 아닌 댄스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발전과 정착화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수차례 객관적인 작품분석과 의견수렴과정을 가지며 심혈을 기울여온 작품으로 무대, 음악, 스토리 등 공연 전반에 걸쳐 과감한 변신을 단행했다. 그래서, 관객에게 이전 작보다 더 높아진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다.

8개월 만에 재탄생한 15분 23초는 한국 최고의 안무가 장은정(현대), 손미정(한국), 우현영(재즈)이 선사하는 세 종류의 춤과 10년 전 주인공의 데뷔 공연이었던 ‘견우와 직녀’가 현재에 어떻게 재탄생 되는지를 볼수 있어, 한 가지 작품으로 춤의 시대적 변천사를 해석하는 그녀들의 색다른 감각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서 현재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플래시 백(flash back)구조와 같은 무대에 다른 두 가지 시․공간이 공존하는 극중극은 공연물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15분 23초’의 특징은 플래시 백과 극중극은 물론 한 발 더 나아가 한 명의 무용수와 또 한명의 배우, 이렇게 두 사람이 한 캐릭터(과거의 인물과 현재의 인물)를 맡는다는 점이다.

관객들은 10년 전 공연 속의 주인공(무용수)과 현재 공연의 주인공(배우)을 감상하고 비교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초연무대는 공연 중 일어난 사고를 최대한 현장감 있게 살리기 위해 극도의 리얼리티를 추구했었다면(공연 중 관객 일부는 실제 사고로 오인한 경우도 있었다!), 이번 공연은 세련된 비주얼에 중점을 두었다. 무대 미술가 이태섭이 제안하는 ‘모던한 디자인, 심플한 구성이 돋보이는, 한마디로 도화지 같은 무대’를 만나보게 된다. 이번 공연은 23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공연된다.(조재희/news@phot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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