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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진 개인전-ARCADIA를 꿈꾸며 ‘절교_쌍뻑의 진실’

기사입력 [2009-05-21 02:48]

성태진 개인전-ARCADIA를 꿈꾸며 ‘절교_쌍뻑의 진실’

아티스트 성태진이 지난 1년 반 동안 준비해 온 이번 개인전은 총 35점의 목판 부조회화가 5월 21일부터 6월 2일까지 2주간 신사동 LVS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에는 그가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보여준 태권브이를 테마로 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연작에서 낙장불입연작과 더불어 삼국지 시리즈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목판 부조라는 독특한 현식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성태진의 작품은 이번 개인전을 통해 하나의 주제의식에 입각하여 판화와 회화, 형식과 내용의 장르와 형식간의 조합과 실험에 대한 성과를 보여준다.

판화의 강렬하면서도 다이나믹한 색채 표현에 매료된 그는 창작의 재료로 캔버스대신 목판을 사용하고 붓으로 채색을 하기 전에 밑 작업에 훨씬 많은 공을 들인다. 목판을 부조로 파낸 후, 여러 번의 채색 작업을 거쳐 완성되는 작품들은 제작 기간만 최소 1달이상 걸린다.

매일 10시간이 넘는 고단한 작업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목판부조는 판화를 찍기 위한 목판 양각 작업이 아니라 채색을 하기전의 밑 작업이다. 그 판이 하나의 캔버스가 되어 그가 파낸 선하나, 옷깃 하나는 판면에 흰색의 채색작업이 끝난 후 비로소 기본 작업을 마치게 된다.

그후 본격적인 채색작업은 목판의 부조작업과 흰색의 밑 작업이 끝난 후부터로 두 세 차례의 채색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 된다.

힘겨운 작업을 통해 강렬한 색채의 발색의 어린시절의 영웅인 태권브이가 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된 태권브이는 작가의 주제의식을 부담없이 전달하고 강화하기 위해 해학적인 모습으로 재탄생된다.

성태진의 작품속에는 태권브이 외에도 마징가 제트와 같은 만화 속의 영웅들을 소재로 한다. 또한, 시조나 시구, 대중가요의 가사말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주제의식을 나타내기도 한다. 서로 이질적인 시조와 로봇이라느 요소들은 작가의 손길을 통해 화면 안에서 텍스트가 주는 개념의 층과 이미지간의 상호 유지적으로 작용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 올린다. (조재희/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