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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밀랍인형들의 도시 ‘63왁스뮤지엄’

기사입력 [2009-09-02 04:17]

살아있는 밀랍인형들의 도시 ‘63왁스뮤지엄’

63빌딩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예전 전망대와 아이맥스 영화관 수조관으로 대변되던 63빌딩이 공연에서 영화, 미술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 1985년 오픈한 63아이맥스 영화관을 2008년 10월부터 대대적인 내부 시설 개조 공사를 통해 지난 1월 ‘대한생명63아트홀’로 새롭게 탄생시켰고, 지난 7월 국내 최초의 상설 밀랍 인형 박물관인 ‘63왁스뮤지엄’을 63빌딩 지하 3~4층에 오픈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7월 세계에서 가장 높은 63스카이 아트(구 전망대)를 개관하면서 명실공히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63왁스뮤지엄’은 복층 구조 500평 규모의 전시관으로, ‘명예의 전당’, `최후의 만찬`, ‘화가의 방’, `스타 리뷰1,2`, ‘공포체험관’, `스포츠 스타` 등 총 10개의 섹션에 약 70여점의 밀랍인형이 전시되고 있으며, 세계 3대 밀랍인형 작가 중 한명인 마쓰자키 사토루의 작품으로 구성(공포체험관 제외)되어 기존 국내 밀랍인형 전시와는 달리 인물들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정통밀랍인형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설 전시관인 만큼 ‘63왁스뮤지엄’의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는 ‘명예의 전당’ 코너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과 미국의 역대 대통령 밀랍인형들이 관람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특히 마쓰자키 사토루가 가장 최근에 제작한 오바마 대통령 밀랍인형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최근 서거하신 김대중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밀랍인형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역사적 유명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진 촬영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각종 밀랍인형을 관람후 별도의 입장료 없이 ‘63왁스뮤지엄’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가5D시어터가 이어진다. 메가5D시어터는 세계최초 360도 입체영상은 물론 소리, 바람, 냄새까지도 같이 경험할 수 있는 영상 체험관. 호러, 공룡, 판타지 3가지 컨셉의 입체 영상을 상영한다. 5가지 감각을 자극하여 마치 실제 상황인 듯 몰입시키는 이 입체 영상을 이용해 본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실제가 아님을 알면서도 자꾸만 실제인 것처럼 감정이 몰입이 되는 짜릿함에 중독이 되고 만다.

또한, 단순히 밀랍인형을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닌 체험도 가능하다. ‘에니메이션존’과 ‘스포츠스타’관 사이에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손을 직접 밀랍인형으로 만들어주는 놀라운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왁스체험관’이 자리잡고 있다.

밀랍인형을 만드는 과정을 조금이나마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으로 밀랍으로 채워진 본 뜨는 기계 안에 손을 넣은 후 단 10분만 기다리면 자신의 손과 똑같이 생긴 밀랍인형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한쪽 손을 본뜨는 비용은 7,000원이며, 색을 넣는 등 옵션을 추가할 경우 10,000원이다.

또한, 63빌딩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던 아이맥스 영화관을 리모델링한 ‘대한생명 63아트홀’에서는 ‘판타-스틱’공연이 한창 진행중이다.

‘판타-스틱’은 타악쇼, 현악쇼, 비보잉, 마샬댄싱, 사물놀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퓨전광대’공연으로 한국설화 ‘자명고’이야기와 서양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스토리가 엮여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가 즐길 수 있다.

100% 라이브로 진행되어 박진감과 흥겨움이 가득한 ‘판타-스틱(Fanta-stick)’은 타악, 현악, 군무, 마샬아츠 댄싱, 비보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쟁과 대금, 가야금 등 우리나라 전통 악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런 63빌딩의 새로운 모습을 저렴하게 즐기기 위한 알뜰족들을 위한 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가족과 함께 63빌딩으로 어린시절 추억을 되살리는 여행도 좋을 듯 하다. (조재희/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