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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의 가야금 12곡의 흐름에 따라 고증한 ‘춤극 가야’

기사입력 [2009-09-18 06:32]

우륵의 가야금 12곡의 흐름에 따라 고증한 ‘춤극 가야’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은 오는 19일(토)~23(수)까지 세계 국립극장페스티벌 참가작 국립무용단의 제92회 정기공연 춤극 ‘가야’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 국수호가 10년 만에 국립무용단과 다시 만나 우리 춤 역사에서 오랫동안 잊혀졌던 가야의 춤을 복원하는 뜻 깊은 무대다.

연출 및 총괄 안무를 맡은 국수호는 그동안 고구려의 춤, 백제의 춤, 신라의 춤 등 삼국시대의 춤을 창작했으며, 국립무용단 제92회 정기공연인 춤극 ‘가야’를 통해 우륵이 만들었다는 가야금 12곡의 흐름에 따라 천년 왕국 가야의 건국과 삶, 예술을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국수호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역사적 고증을 위해 김해지역은 물론 일본을 넘나들며 현장탐방을 통해 방대한 자료를 모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춤극 가야 ‘탄생’을 만들어 나간다고 전한다.

가야는 기원 전후 변한을 기반으로 하여 성립한 여러 세력집단으로 4세기에는 김해의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5-6세기에는 고령의 대가야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가야를 대표하는 금관가야는 김해지방에서 서기 42년 개국하여 서기 532년까지 10명의 왕과 48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 5000년 역사에 가장 번성했던 해상왕국이었으며 철기문화, 불교문화, 그리고 일월신, 천지신을 모시는 자연숭배 문화까지 거대한 문화군을 형성했던 문화왕국이었다.

500년 역사의 ‘가야’가 진취적 기상과 문화적 수용력, 우주관과 내세관을 가지고 악가무(樂歌舞)를 즐기는 문화강국이었음 알리는데 의의가 있으며 잊혀진 가야 춤이 음악, 의상, 소품, 장신구와 함께 화려하게 부활하는 국립무용단 제92회 정기공연 춤극 ‘가야’는 이 시대 한국 무용의 새로운 지표가 될 것이다.

특히, 춤극 ‘가야’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공식참가작으로 참가하는 작품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80여명의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또한, 의상만 350여벌에 이른다. 우리에게 잊혀져간 문화 강대국인 ‘가야’의 숨결과 춤, 음악, 의상, 소품, 장신구 등이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무용수들의 화려하면서 단아한 몸짓으로 다시 불활하는 것이다.

무용을 통해 잊혀진 한 국가가 다시 한번 웅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재희/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