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낭만과 고독, 남자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결실의 계절 가을, 메마른 감성과 여름내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공연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2009 명통 포크락 페스티벌 ‘삼촌, 통기타 메다’라는 시리즈 콘서트다. 한국 포크락을 대표하는 세 그룹(동물원, 여행스케치, 나무자전거)의 시리즈 콘서트로 오는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명동 해치홀에서 세팀이 한 주씩 릴레이로 펼치는 소극장 콘서트다.
그 동안의 합동공연 형식과 달리 70년대 포크 음악의 중심이었던 명동의 작은 소극장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공연이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 통기타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낭만과 꿈이 있던 추억으로 여행이 될 것이다.
또한 ‘널 사랑하겠어’,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 그들의 주옥 같은 대표곡들로 꾸며진 프로그램과 이색 이벤트는 세 그룹의 각기 다른 3색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묘미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조재희/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