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가슴을 시리게 훑고 지나가는 가을. 문득 옛 사람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연인들의 커피에 라떼아트로 하트를 만들어 주는 유명한 바리스타, 커피 한 잔에 우유거품으로 사랑을 띄워 보내는 커피남자, 안재혁 바리스타를 만나보았다.
연기자의 꿈을 접고 커피의 길에 들어선 지 5년, 그동안 그가 이룩해낸 것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네이버 라떼아트 왕중왕전 대상, 최연소 바리스타 자격증 심사위원, KNBC 첫 대회 우승으로 국가대표 선발, 세계 라떼아트 대회 파이널 리스트까지. 그렇게 5년간 밤잠을 제대로 잔 날이 없을 정도로 한 곳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커피 한 잔의 의미는 뭘까.
“예전엔 거창했죠. 커피는 깊은 세계를 가진 음료고,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액체라고 대답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한 순간 순간, 삶의 여정에서 사람을 위로해주는 음료. 그게 커피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선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따지지 않는 대중적인 인스턴트커피도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저는 저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커피 한 잔만이 줄 수 있는 편안한 위로를 건네고 싶어요.”
그의 바람처럼, 그가 타 준 커피 한잔이 이런저런 일들에 상처받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하길 희망한다.
커피로 세상을 위로하는 커피 테라피스트 안재혁. 드라마틱한 그의 인생 스토리와 그가 꿈꾸는 행복을 담은 그의 첫 책은 11월 초 발간 예정이다. (고현경기자/news@photoro.com)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뉴스를 한 눈에 스포츠코리아(isportskorea.com)-무단전제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및 보도자료 news@photoro.com>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