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겐 영원한 동화, 발레 ‘호두까기인형’!
기사입력 [2009-12-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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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공연된다.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이다.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고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아람누리로 무대를 옮긴다.
‘호두까기인형’은 전 세계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 ‘차이코프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이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1892년 세계 초연된 이후 120여 년간 전 세계적인 크리스마스 발레로 사랑 받고 있다.
원작 동화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무대와 의상, 아기자기한 발레 동작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책이 살아 움직이는 환상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주인공 소녀 클라라의 꿈속 여행이 ‘차이코프스키’의 낭만적 음악과 함께 아기자기한 춤으로 펼쳐져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가족 발레`다.
국립발레단은 보통 나무인형으로 등장하는 ‘호두까기인형’을 몸집이 작은 어린이 무용수에게 맡겨 귀엽고 깜찍한 앙증맞은 춤을 추게 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호두까기 인형`은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한 발레 공연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인형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한편, 할리퀸의 높은 점프, 콜롬비나의 고난도 회전, 여자악마와 남자악마의 깜찍한 춤, 눈의 왈츠, 각 나라 인형들이 왕자와 마리의 결혼식에 추는 스페인 춤, 인도 춤, 중국 춤, 러시아 춤, 프랑스 춤, 꽃의 왈츠, 마리와 왕자의 결혼 2인무 등 지루할 틈도 없이 화려한 춤의 축제가 계속된다.
또한 뛰어난 군무의 활용으로 꽉 찬 무대를 선사하는 것도 특징이다. 보통은 주인공이 춤을 출 때 군무는 움직이지 않고 주역의 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리가로비치 안무의 특징은 정적인 마임을 동적인 춤으로 대체하고, 웅장한 군무를 강화하는가 하면 회전과 도약 등 고난도 동작들을 많이 집어넣어 시각적으로 화려함을 추구한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에는 국립발레단의 스타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김지영과 김현웅, 박슬기와 이동훈, 박세은과 이영철, 김리회와 정영재가 커플로 열연한다. (조재희/news@isport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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