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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공화국의 자이언트를 그린 블랙코미디 뮤지컬 ‘죠수미 콤플렉스’

기사입력 [2010-01-20 08:20]

소인공화국의  자이언트를 그린 블랙코미디 뮤지컬 ‘죠수미 콤플렉스’

콤플렉스는 문명사회가 만들어놓은 늪과 같아 한번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수 없다. 더욱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겐 콤플렉스의 다양성으로 인해 수많은 콤플렉스와 싸워야 한다.

그 콤플렉스 가운데 외모지상주의야말로 사람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고 지치게 만들고 자신을 학대하게 만든다.

뮤지컬 죠수미 콤플렉스 ‘short tenors and a dead soprano’는 원제가 말하듯이 키 작은 소프라노와 키 작은 테너의 외모콤플렉스를 그린 작품이다. 키 작은 소프라노 마리아와 그리고 키 작은 테너 알베르토, 필립, 제이슨과 게이인 제작자 어니스트가 그리는 생각의 반전이 있는 뮤지컬이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키 작고 못생긴 뮤지컬 가수 마리아에게 스타가 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하지만 그를 눈여겨 본 뮤지컬 제작자 어니스트를 만나면서 그의 재능은 피어나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맞춤형 테너 알베르트와의 조합은 그녀를 일약 뮤지컬 스타로 만들어버린다. 키가 아주 작고 볼품없는 외모와 게다가 발이 아주 큰 테너 가수를 찾아내 마리아를 더욱 빛나게 하겠다는 어니스트의 작전이 기막히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알베르토도는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조차 외면당했던 콤플렉스를 딛고 테너의 꿈을 이루게 되지만 오만한 마리아는 무대를 떠나 침대로 끌어 들이기까지한다. 그를 무시하고 또 다른 테너 필립이 나타나자 알베르토는 그녀를 떠나간다. 필립 역시 지나친 결벽증의 소유자로 피곤하게 살았던 성격을 고치고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알베르토가 떠나간 자리가 너무 커 공연이 하락의 길로 접어들고 마리아와 정착을 원하지만 재기를 위해 어니스트가 고용한 젊은 가수이자 트레이너인 제이슨과 마리아가 눈이 맞자 그 또한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뜻밖의 사고로 마리아는 죽게되고 지옥과 천당의 갈림길에서 하느님의 마지막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그녀를 떠나간 사람 가운데 한사람이라도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그녀는 지옥에 빠지지 않고 천당을 갈 수 있는데 그녀를 구원할 사람을 과연 누구일까? 25년 만에 만난 마리아의 장례식장에서 그 정답을 찾을수가 있다.

블랙코미디 뮤지컬 ‘죠수미 콤플렉스’는 대학로 아티스탄홀(구, 창조홀)에서 1월31일까지 공연이 펼쳐진다. (조재희/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