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해 발레 계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두 작품 ‘신데렐라’와 ‘차이코프스키’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공연된다.
‘신데렐라’의 안무가 장크리스토프마이요(2008수상)와 차이코프스키의 안무가 보리스에이프만(2006수상)은 모두 브누아 드 라당스 최우수안무가상을 수상한 안무가로 현존하는 안무가중 단연 손꼽히는 최고의 안무가들이다.
이들의 작품성 있는 공연을 연이어 올리는 것은 2009년 ‘백조의호수’와 ‘호두까기인형’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올려 국립발레단의 저력을 보여준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공연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자 하는 적극적인 레퍼토리이라 하겠다.
특히 29일부터 공연되는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는 기존의 클래식 작품들과는 달리 신선하고 획기적인 해석을 보여준다.
기존의 ‘신데렐라’와 가장 다른 점은 캐릭터의 재창조 할 수 있다. 기존의 ‘신데렐라’와 왕자로 대표되는 2인 주인공 구도를 탈피, 그 주변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되살아 난다.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죽은 ‘신데렐라’의 엄마가 ‘신데렐라’와 왕자의 사랑을 이어주는 신비롭고 관능적인 요정으로 살아난다.
또한 ‘신데렐라’ 아버지와 친어머니의사랑, 계모의 비뚤어진 아버지에게로의 사랑 등 여러 유형의 감정이 표현된 5인 주인공 구조(요정, 신데렐라, 왕자, 아버지, 계모)로 기존의 단편적 구성을 벗고, 현대 소설과 같은 복잡한 등장인물들 간의 내면적 갈등을 부각 시킨다.
그리고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신분상승의 상징으로 부각되는 원작과는 달리 마이요는 토슈즈를 벗기고 유리구두 대신 맨발에 금가루를 묻히는 연출을 시도했다.
29일(7시30분) 저녁과 30일(3시) 오후 공연은 윤혜진(요정), 이영철(아빠), 김지영(신데렐라), 정영재(왕자), 유난희(계모)가 소화하고, 30일(7시30분) 저녁과 31일(3시) 오후 공연은 김지영(요정), 이영철(아빠), 박슬기(신데렐라), 윤전일, 정영재(왕자), 윤혜진(계모)가 연기한다.
이 밖에도 국립발레단은 두 작품을 같이 볼 경우 40%의 할인을 받을수 있는 신년패키지를 마련한다.
오는 29일~3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신데렐라'로 올해 첫 공연을 시작하는 국립발레단은 이어 2월4~7일 '차이코프스키'를 선보인다. (조재희/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