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지역과 섬에 많이 자라는 초여름꽃인 해당화가 마지막 꽃잎을 떨구고 있다.
보통 5월에 피기 시작해 6월을 전후해 붉은빛이 절정을 이루는데, 영종도, 장봉도 등 중부 서해안쪽은 7월초까지 꽃이 달려있기도 한다.
수도권에서도 영종도와 무의도, 장봉도 등 섬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경인 아라뱃길에도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져 있다.
수도권 서해안 지역에서는 요즘 꽃이 하나둘 떨어지며 알찬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기 시작했다. 열매는 마치 작은 토마토처럼 생겼는데 익으면 붉은빛을 띤다.
해당화 열매에는 비타민 C인 아스코르빈산이 들어있는데, 열매가 익을수록 그 함량이 높아져 늦여름부터 가을사이에 잘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려 끊여 마시면 유정(遺精), 유뇨(遺尿), 설사, 이질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화 꽃은 향기 강해 향수재료로 사용되기도 하며 말려서 차로 끓여먹기도 한다. (김병현 기자/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