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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녹색신비가 가득한 무건리 이끼계곡 성황골의 비경

기사입력 [2017-08-16 20:14]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 이끼계곡 성황골은 해발 1,244m 높이의 육백산 허리춤에 꼭꼭 숨어 있는 녹색신비가 가득한 길이 6.8Km 심산계곡의 비경이다. 육백산은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와 신리, 무건리에 걸쳐 우뚝 솟은 산으로, 그 옛날 산정이 평평해 조() 600석을 뿌려도 될 만하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란 유래를 갖고 있다. 또 다른 유래는 평평한 넓이가 육백 마지기나 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육백산 정상에 서면 푸른 동해를 굽어볼 수 있고 둘레에는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십여 봉우리가 이 산을 호위하듯 자리하고 있다. 무건리란 이름은 처음에 '물건네라' 일러오던 것이 와전되어 무건(武巾)이 되었다고 한다. 육백산의 백미는 두리봉과 삿갓봉 사이에 흐르는 성황골 이끼계곡이다. 백두대간 첩첩산중에 박혀 있는 계곡은 태곳적 자연을 고이 간직한 비경으로 사진작가들의 필수코스로 알려지고 있는 계곡이다

 

성황골 이끼계곡 1폭포2.jpg

무건리 이끼계곡 제3 이끼폭포의 비경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 태영EMC를 지나 삼거리에 차단기가 있는 쪽으로 올라가면 국시재를 올라가는 깔닥 고개가 이어진다. 국시재를 넘으면 비포장으로 이어진 산길 오른쪽에 성황골 계곡의 깊은 속살을 감추고 길게 뻗어있다. 육백산과 핏대봉 줄기가 맞닿은 무건리 이끼계곡 성황골의 길이는 6.8Km에 달한다. 산길 수백미터 아래의 성황골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절벽같이 가파른 산새를 보여주는데, 바라만 보아도 오금이 저린 경사지에 금강송과 숲이 빽빽하게 형성되어 있어 성황골을 찾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성황골 이끼계곡의 산봉.jpg

성황골을 내려가는 계단입구에서 바라본 육백산 자락 능선에 펼쳐진 운무

  

성황골은 용소에서 흘러내린 청류가 땅속으로 스며든 후 다시 솟아나기를 반복하는 건천으로 하고사라리에서 오십천을 만나 동해로 흘러간다. 성황골을 내려가는 오솔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인 데다 항상 습기를 머금고 있어 무척 미끄러운 길이다. 가파른 계단 길을 내려서면 하늘이 열리면서 푸른빛이 감도는 계곡과 함께 제2 이끼폭포가 녹음 속에서 그 신비한 자태를 드러낸다. 초록 융단을 깔아놓은 모습의 제2 이끼폭포는 높이가 7~8m에 이른다. 서너 갈래의 하얀 물줄기가 부채꼴 모양으로 쏟아져 내리며 굉음을 토하고, 석회석이 녹아내려 희뿌옇게 보이는 푸른 소와 폭포에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아우러져 신비감을 더해준다. 곡예사처럼 줄사다리를 타고 제2 이끼폭포 위로 올라가면 협곡사이에 숨겨진 무건리 이끼계곡 최고의 비경인 용소와 이끼가 어울려진 제1 이끼폭포가 자태를 드러내며 이끼폭포의 진정한 비경을 보여준다. 폭포를 따라 산산이 부서지며 내리는 물줄기는 한 폭의 그림을 보여준다. 15m 높이의 절벽은 원래 폭포였으나 40여년전 폭포 위쪽의 납닥소가 함몰되면서부터 땅속 석회동굴을 통해 절벽 중간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성황골 이끼계곡 2폭포.jpg

힘차게 쏟아지는 제2 이끼폭포의 위용.

무건리 아끼계곡은 사진가들의 필수코스로 알려진 육백산 자락에 숨겨진 한국의 비경이다.

용소폭포라 불리는 제2 이끼폭포에서 많은 탐방객들이 이끼폭포의 비경을 감상하며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중간 중간에 녹색 이끼와 어울려서 감탄을 자아내는 크고 작은 아름다운 폭포와 제1이끼폭포와 크고 작은 여러 폭포와 소를 만날 수 있다. 육백산 산자락에 위치한 성황골은 3개의 이끼폭포와 5~6개의 소, 1개의 석회암 동굴을 갖고 6.8Km 길이로 이어져 있는 계곡이다.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성황골은 이끼들에게 천혜의 환경을 제공하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비경이다. (김창율 기자/news@isportskorea.com)

  

성황골 이끼계곡 폭포.jpg

성황골은 3개의 이끼폭포와 5~6개의 소와 1개의 동굴을 갖고 있는 계곡이지만, 군데군데 작은 폭포와 소를 수시로 만나볼 수 있다. 

성황골은 계곡이 깊어 사시사철 풍부한 수량으로 이끼들에게 천혜의 환경을 제공해 주는 한국 최고의 이끼계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