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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이 대낮에 핀 사연

기사입력 [2017-08-29 16:57]

달이 뜰 즈음 피었다가 아침이 되면 시드는 꽃. 달이 뜨면 피는 꽃이라하여 달맞이꽃, 한자로는 '월견초(月見草)라고 한다. 뜨거운 태양아래 꽃잎을 닫고 달이 뜨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고 하여 꽃말도 기다림이다.

 

그런데 이 달맞이꽃이 훤한 대낮에 활짝 폈다.

사연인즉, 28일 내린 비로인해 여름 무더위가 물러나 29일에는 낮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완연한 가을날씨를 보이자 달맞이꽃이 해가 진줄 알고 노란 꽃잎을 활짝 펼친 것.

한겨울 추운 날씨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날씨가 영상으로 올라가면 개나리나 진달래가 봄이 온줄 알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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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덥던 낮기온이 29일에 갑자기 서늘해지자 밤에 피는 달맞이꽃이 대낮임에도 노란꽃을 활짝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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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은  밤사이 꽃이 활짝 피었다가 아침이 되면 시든다. 

 

 보통 달이 뜨면 피는 꽃으로 알고 있는 달맞이꽃은 사실 낮에는 꽃잎을 접고 있다가 해가져 기온이 내려가면 접고 있던 꽃잎을 활짝 펼친다. 달이 뜨고 지는 것이라기보다 기온의 변화에 따라 꽃이 피고 시드는 습성 때문이다.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로 귀화식물인 달맞이꽃은 모래와 같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 길가나 빈터 등지에서 쉽게 볼수 있으며 7월부터 노란꽃을 피운다. (김병현기자/chima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