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원이나 야외에서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가끔 볼수 있다. 마가목 열매 같은데 높은 산지가 아닌 도심 공원에서 발견되니 아리송하다.
술로 많이 담그는 마가목 열매는 작은 사과모양으로 10~11월에 붉게 영글면 단풍보다 더 붉은빛을 낸다. 주로 높은 산지에서 자생하며 설악산 주변 마을에서는 가로수로 심고 있다.
그런데 요즘 조경수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고 있는 파라칸사스 열매가 마가목 열매와 거의 흡사해 마가목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둘다 장미과여서 열매로 구분하기 어렵고 잎을 봐야 알수 있다. 마가목과 파라칸사스 열매는 잎이 떨어진 겨울에도 가지에 주렁주렁 달려있어 얼핏 겨울에 피는 꽃같은 분위기를 안겨준다.
파라칸사스 열매
파라칸사스 열매(위)와 마가목 열매. 거의 똑 같아서 잎으로 구분해야 한다.
열매는 거의 같지만 잎은 다르다. 파라칸사스 잎은 작고 둥근데 비해 마가목은 가늘고 길고 날카로운 느낌이다.
마가목(馬牙木)은 봄에 나오는 새싹이 말 이빨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라틴어에서 나온 파라칸사스는 파라칸타, 파라칸사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특히 중국에서는 주렁주렁 열린 파라칸사스의 붉은색 열매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나무라고 알려져 있으며 꽃말은 알알이 영근 사랑이다. 마가목의 꽃말은 조심, 신중 등이다.
열매와 껍질이 약용인 마가목은 기관지염, 위장병, 허약 체질, 흰머리 등에 좋고 열매가 약용으로 사용되는 파라칸사스는 기관지염, 혈액순환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 기자/news@isportskorea.com)
파라칸사스는 잎이 다소 넓고 둥글다.
마가목 잎은 좁고 길며 양끝에 있는 톱니모양으로 인해 날카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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