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길 백악구간(말머리 안내소~창의문)에 있는 숙정문이 오랜 보수공사를 끝내고 산뜻한 모습으로 다시 일반에 공개됐다.
당초 숙정문 보수공사는 내년 1월13일까지로 예정됐으나 두달반 빠른 10월말 공사를 끝내고 다시 시민품으로 돌아왔다. 보수공사 기간중에는 가림막으로 가려져 도성길 탐방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었다.
보수공사를 끝내고 새롭게 공개된 숙정문.
보수공사중에는 가림막을 쳐서 숙정문을 제대로 보기 어려웠다.
한양 도성의 4대문중 하나로 북쪽 출입문인 숙정문은 숭례문, 흥인지문(동대문) 등 다른 문 과 달리 양쪽으로 성벽이 연결된 것이 특징이며, 평지인 다른 문과 달리 산중턱에 위치해 있다.
숙정문(肅靖門)의 원래 이름은 숙청문(肅淸門)이었으나 1976년 한양 도성을 복원할 때 조선초기 때를 기준으로 망루를 올리는 등 재건하면서 현판 이름을 중종 이후의 문헌에 나오는 이름인 숙정문으로 써면서 숙정문이 됐다.
한양도성 백악구간
숙정문을 비롯한 한양도성 백악구간(말머리안내소~숙정문~창의문)은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사건을 계기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오다 2007년에야 시민에 개방됐다. 그러나 여전히 군사작전구역이어서 탐방시 반드시 신분증(주민증, 운전면허증)을 지참해야 이 구간의 탐방이 가능하다.
또, 다른 도성길과 달리 백악구간은 계절별로 탐방시간에도 제약이 있다. 3~10월 하계시에는 오전 9시~오후 4시, 11~2월 동계시에는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만 출입이 가능하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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