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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알려주는 특이한 이정표 나무

기사입력 [2017-12-13 15:21]

방향 알려주는 특이한 이정표 나무

산행을 할때 좁은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면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이 나와 걸음을 멈추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특별한 안내가 없는 갈림길은 잠시 나뉘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칫 길을 잘못 들면 큰 낭패를 당할수 있기에 이같은 갈림길에선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나무에 매달린 시거널 리본 등을 찾게 된다.

경북 문경 대야산에서 출발해 버리미기재를 거쳐 장성봉에 오른뒤 악휘봉쪽으로 하산하는 백두대간 산행길에 이정표 역할을 톡톡이 해주는 특이한 형상의 나무를 만났다.

갈림길은 아니지만 등산로가 휘어지는 지점에 서 있는데, 마치 토끼나 노루처럼 생긴 이 나무는 인사하듯 다소 구부린 자세로 팔처럼 보이는 가지 하나를 앞으로 내밀어 “이쪽으로 가세요”라며 산행객들에게 가는 방향을 정중히 알려주는 것처럼 보인다.

헷갈리는 갈림길은 아니지만 다소 해학적인 형상으로 반갑게 맞이해주는 모습에 산행의 피로를 잠시 잊게해주는 고마운 나무라 할 수 있다. (김민 기자/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