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엄동설한속에 봄꽃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동백꽃 등 겨울에 피는 꽃 외에 봄에 피는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한 들판 양지바른곳에 큰개불알꽃들이 활짝 피었다. 꽃 크기가 너무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일쑤인데 앙증맞은 보랏빛꽃들이 무더기로 피어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큰개불알꽃은 보통 남쪽지방에서는 2월을 전후해, 중부지방에서는 4월을 전후해 보라색의 아주 작은 꽃을 피우는데, 연말연시 계속된 영하의 강추위가 누그러지는 틈을 타 따뜻한 햇살에 춘정을 이기지 못하고 꽃망울을 터트린 것으로 보인다.
작고 앙증맞은 꽃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이름인 큰개불알꽃은 8~9월에 열리는 작은 씨주머니의 씨방이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고해 일본에서 붙인 이름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때문에 큰개불알꽃의 다른 이름인 까치꽃, 봄까치꽃 등으로 부르자는 주장도 있다.
큰개불알꽃이 활짝핀 들판 인근 마을의 목련나무도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여서 봄이 머지 않았음을 알수있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
아이 손톱크기만큼 작고 앙증맞은 봄꽃인 큰개불알꽃.
목련나무 가지마다 매달린 꽃망울들이 금방이라도 하얀 목련꽃을 피울 기세다.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