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96곳 대설주의보 발령시에도 개방

설산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대설주의보가 내리면 폐쇄되던 국립공원 탐방로중 일부가 대설주의보 발령시에도 시범적으로 개방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매년 11월 15일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 대설주의보 이상의 대설특보가 발령되면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내에 눈이 5cm 이상 내릴 때 발령된다.

그런데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음에도 적설량이 적거나 눈의 별로 내리지 않아 산행에 무리가 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설경은 눈이 내리거나 내린 직후가 가장 아름다운데 대설주의보 발령시 안전한 평지구간까지 전면 통제함에 따라 방문객들의 원성이 많았다.

이에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대설주의보 때 전면 통제되던 탐방로 중 96개 구간에 한해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4시간 내로 눈이 20cm(산지의 경우 30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대설경보 때는 기존대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된다. 

이번에 시범적으로 개방되는 구간중 저지대 탐방로는 ▲설악산 소공원 ~ 비선대 일대 ▲오대산 선재길, ▲주왕산 주산지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적은 29곳이다.

한편 강설량이 적고 대설에도 위험요소가 낮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 지역과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 42곳은 대설주의보 발령시에도 탐방로가 전면 개방된다.(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

대설주의보 시 개방되는 국립공원 탐방로

▲지리산:소막골 야영장 입구~구가량잎초교(3.11km), 반선~요룡대(2km), 화엄사~연기암(6km), 천은사입구~차나무밭(1km), 성삼재~노고단(5.4km)

▲설악산:설악동~울산바위 구간(3.8km), 소공원~토왕성폭포전망대(2.81km), 소공원~비선대(3km), 가마솥골입구~자생식물원입구(0.96km), 오색약수터~국도44호선 용소폭포(3.5km)

▲속리산:선유동주차장~제비소(1.8km), 법주사매표소~세심정(3.2km) 

▲내장산:일주문~벽련암~원적암~내장사(2.7km), 케이블카상부~전망대(0.3km), 백양사~약사암입구(0.6km)

▲덕유산:설천봉 정상~설천탐방지원센터(0.2km)

▲오대산:선재길구간(10km), 상원사~적멸보궁(5.7km)

▲주왕산:주산지입구~주산지(1km)

▲가야산:허득상가~해인사 자연관찰로(0.7km), 통제소~일주문(1.3km)

▲계룡산:동학사 회차로~구야영장(1.7km), 갑사 주차장~대성암 삼거리(0.9km), 신원사 사천왕문~고왕문 주차장(0.9km)

▲태백산:당골광장~반재~천제단(4.4km), 백단사센터~반재(1.7km), 유일사주차장~천제단(4km), 주목군락지~망경대(0,6km), 검룡소입구~검룡소(1.4km)

▲무등산:증심지구 통제소~약사사(2km), 오감연결길~배등골(0.8km)

▲월출산:구름다리 구간(1.4km)

▲소백산:초암공원지킴터~초암사(1.93km), 소백산사무소~희방제2주차장(0.8km), 천동~천동쉼터(3.5km), 죽령~연화봉(7km), 음지마을~소야(2.9km)

▲월악산:미륵리~하늘재(2km),선암교~도깨비공원(11.5km),만수무장애탐방로(0.8km)

▲치악산:사무소 입구~세렴폭포(2.9km)

▲북한산:정릉탐방지원센터~영취사(1.6km),산성탐방지원센터~북한동역사관(2km),백운대탐방지원센터~인수구조대(1.2km),승가공원지킴터입구~승가사(1.2km), 도봉탐방지원센터~서원터~산정화장실(1.5km)

▲변산반도:격포~닭이봉 구간(0.8km), 격포항~봉화봉~군부대입구(1km), 고사포~죽막(2.9km)

▲경주:동남산지킴터~표석정지킴터 구간(8km)

▲다도해:서도초교~녹산등대구간(1km), 도리산약수터입구~도리산전망대(0.2km), 진리당~진리당(0.7km)

▲한려해상:복곡2주차장~보리암입구(2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