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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맞어? 철모르는 황매화, 폭염속 만개

기사입력 [2017-08-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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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황매화. 일본이 원산지로 죽도화, 죽단화라고도 부른다)

 

 

황매화는 노란 매화란 뜻이다. 4~5월에 매화처럼 생긴 꽃이 핀다.

꽃가지가 개나리와 같이 늘어져 황매화가 만발하면 마치 개나리가 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계룡산 기슭에 있는 사찰인 갑사 진입로에 황매화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매년 석가탄신일을 전후해 꽃이 필때면 형형색색의 연등과 조화를 이뤄 장관이다.

 

 

황매화는 매화처럼 생긴 것과 꽃잎이 겹으로 생긴 겹황매화가 있다. 보통 황매화는 매화처럼 생긴 것을 말하는데, 요즘은 작은 장미송이 같은 겹황매화가 더 많이 눈에 띈다.공원이나 정원에 조경용으로도 많이 심는다. 

황매화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반면 겹황매화는 일본이 원산지로 죽도화, 죽단화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겹황매화는 매화를 전혀 닮지않았다. 굳이 매화라는 단어를 붙일 필요가 있을까.

 

 

 

황매화다발2.jpg

(한국이 원산지인 황매화. 매화를 닮았다. 계룡산 갑사 진입로에 군락을 이루며 4~5월 꽃을 피운다)

 

황매화든 겹황매화든 그동안 4~5월에 피던 것이 요즘은 7~8월에도 꽃을 피우고, 경남 산청군에서는 사시사철 피는 황매화가 있다고도 한다. 대부분 겹황매화이지만 간간히 일반 황매화도 눈에 띈다.

 

아무튼 장미과의 황매화는 4~5월에 피는 봄꽃이다. 그런데 이제 7~8월에도 꽃을 피우고 있으니, 식물도감 내용을 바꿔야할 판이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