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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이징 국제미술전 최고상 수상작 '남강의 겨울', 328만원에 팔려

기사입력 [2006-08-30 11:56]

지난해 베이징 국제미술전 최고상 수상작 '남강의 겨울', 328만원에 팔려

전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그림 1만 여 점이 출품된 국제미술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북한 그림이 국내서 328만원에 판매됐다.

북남교역과 북한이 공동 운영하는 세계 최다 판매 미술품 경매 사이트 nk몰은 지난 26~28일 진행한 그림경매에서 월북화가 정창모 화백 (75세)의 ‘남강의 겨울(120x74cm)’이 328만9600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남강의 겨울’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미술전’에서 전세계 1만여 작품 중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에서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다.
그림을 그린 정화백은 올해 75세의 월북화가로했으며, 북한 내 미술가로서의 최고 영예인 인민화가와 김일성상 계관인 등의 칭호를 받은 북한 미술계의 거목이다.
미술계 관례상 화가들은 같은 그림을 여러 점 그리게 되는데 ‘남강의 겨울’은 총 10점이 그려졌고, 이 중 2점을 nk몰이 북한 측으로부터 간신히 입수해 1점을 경매에 올린 것이다.

박대표는 “nk몰에선 1만원부터 예술품 경매를 시작하는데 역시 뛰어난 작품성을 검증 받은 작품답게 고가의 낙찰가가 형성됐다”며 “그래도 국내 유명 화가들의 작품 가격과 비교한다면 턱없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nk몰 측은 이번에 낙찰 받지 못한 응찰자들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29일 오후 1시부터 나머지 1점에 대해서도 경매를 진행 중이다.

한편, 28일 마감된 경매에서 김상직 화백(73세)의 ‘백산의 수리개(152x92cm)’가 170만원, 전영 화백의 ‘고향의 소나무(220x91cm)’가250만원, 선우영 화백의 ‘칠보산의 농부바위(65x72cm)’가 70만원 등 북한 유명화가의 작품들이 경매가 시작과 함께 즉시 구매가에 팔려나가는 등 국내의 미술품 재테크 열풍이 높은 희소가치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북한 미술품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현/news@phot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