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일본 미전에서 최고상을 수상, 20세기 한국 최고 화가로 평가 받는 북한 화가 동우(東愚) 김관호 화백(1880~1959)의 유고작 ‘로인(60x70cm,1956년 작.사진)’이 남녘 땅에서 새 주인과 만났다.
북남교역과 북한이 공동 운영하는 그림경매 사이트 nk몰(www.nkmall.com)은 지난 4일 마감된 경매에서 ‘로인’이 520만8700원에 한 미술 애호가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동우는 1915년 일본 미술대를 수석 졸업하고, 1916년에 일본 국전(문전)에서 특선한 분으로 춘원 이광수 선생 등이 앞다퉈 인정한 한민족 미술사 최고 화가였다”면서 “이처럼 미술사적 가치가 큰 작품인 만큼 다른 유고작 보다 높은 낙찰가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표는 이어 “북한 측과의 줄다리기 끝에 반입한 동우의 작품 3점 중 현재 경매 진행 중인 ‘처녀(27x35cm, 1955년 작)’가 6일, 경매 준비 중인 ‘농촌풍경(67x55cm, 1955년 작)이 8일에 각각 경매가 종료된다”며 “단절됐던 민족 미술사를 다시 잇는 의미를 가진 유고작들인 만큼 국내 애호가들의 더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nk몰은 남북한 통틀어 최초로 고려청자를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고 우치선 선생의 ‘국화무늬상감(15x28cm)’이 같은 날 200만원에 낙찰됐다고 덧붙였다. (김현/news@photoro.com)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