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설치미술계의 차세대 선두주자인 여류화가 조애리 교수(32.명지대 조교수)가 월간 미술세계(대표 백용현)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국내 작가 22인을 특별 초대해 서울 종로 공평아트센터에서 14~19일 개최하는 특별기획전에 참가한다.
조교수는 지난해 말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는 초대형 작품 ‘청계천의 웅비’(60x20m)를 열기구를 이용해 서울 상공에서 펼쳐 보이며 주목 받았으며, 그간 국내에서 연 작품전에서 다양한 시도의 설치미술 작품을 소개해온 바 있다. 조교수가 설치작품이 아닌 회화 작품을 국내 미술계에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교수는 “그 동안 설치미술작품만을 내놓다 보니 너무 치우치는 것 같아 그 동안 틈틈이 그려온 회화 작품들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라고 작품전의 의미를 설명한다.
조교수가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모두 4가지. 영화 ‘인디애나 존스’을 소재로 한 ‘Indiana Jones2’(109.5x67cm),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모티브를 얻은 ‘Jurassic Park’(82x44.8cm), 영화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우주전쟁’ 등에 착안한 ‘Space Scape 1’(200x150cm)과 ‘Space Movie’(44x54cm) 등이다.
영화를 소재로 작업을 한 것에 대해 조교수는 “영화가 가진 사회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그 속에 담긴 인생 철학이나 감동적인 풍경들을 재해석하고 싶었다”면서 “상징적인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이를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를 사영해 강렬하고 충격적인 시각적 자극과 그 자극이 주는 명상적 분위기를 통해 관객들과 대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교수는 영국 런던대 석사 출신으로 서울과 런던에서 모두 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간 세인트 도미닉 성당, 스칼렛 마과이어 스페이스, 이레귤러 아트빗, 키니조 스페이스, 말블힐 하우스 프로젝트, KAF 2005 코리아 아트 페스티벌 등 영국, 독일, 한국 등의 수많은 단체전에 초대됐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조교수가 국내에 귀국한 2000년대 초반부터 장기 프로젝트로 그려진 것으로 작가의 순수한 꿈과 뜨거운 정열이 담긴 작품이라는 미술계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영화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우주전쟁’ 등에 착안한 작품 ‘Space Scape 1’ 앞에서 포즈를 취한 조애리 교수. (김정환/news@photoro.com)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