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차와 룸바의 워킹을 디테일하게 구분하면 9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회전을 동반한 워킹의 유형으로는 포워드와 백워드 워크 터닝(Forward and Backward Walk Turning)이 있으며, 베이식 피겨에서는 숙녀(Follower)의 포워드 워크 터닝이 주를 이루지만 고급코스에서는 리더의 회전스텝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것이 바로 포워드 워크 터닝입니다.
이 포워드 워크 터닝은 말 그대로 동작발이 전진하여 체중이 양발사이에 있을 즈음에 회전한 후, 후진방향으로 끝나게 되며 1/2회전을 기준으로 약간의 증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포워드 워크 터닝의 회전량이 일정 이상 증가하면 회전 후에 후진방향이 아닌 전진방향으로 끝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포워드 워크 터닝이라는 표현보다는 스파이럴 액션, 스파이럴 크로스(Cross), 스파이럴 턴(Turn) 등으로 구분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룸바에서 스파이럴 턴 후의 앞모습과 뒷모습.
이 스파이럴 액션은 위의 사진과 같이 후행발이 회전축이 되었던 발의 앞쪽에 일시적으로 교차한 모습이 되어 후진스텝이 불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일반적인 포워드 워크 터닝 이후에는 모음이나 후진스텝을 하지만, 스파이럴 액션 이후에는 전진스텝만을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이 스파이럴 액션은 차차차와 룸바를 비롯하여 삼바와 파소도블레의 안무에도 자주 등장하는 만큼, 라틴댄스에서 매우 중요한 워킹과 회전 테크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한 어려운 동작이지만, 그 쓰임새와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생각할 때 충분히 즐거운 연습시간이 될 것입니다.
위의 두 영상은 룸바에서 스파이럴 액션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피겨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영상에서는 로프 스피닝(Rope Spinning)과 스파이럴(Spiral), 두 번째 영상에서는 컬(Curl)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김현덕 전문기자/khd65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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