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차와 룸바의 워킹을 세분하면 9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아홉 가지 워킹 중에서 익스텐디드 포워드와 백워드 워크(Extended Forward & Backward Walk), 프레스트 포워드와 백워드 워크(Pressed Forward & Backward Walk)는 모두 박자의 소모와 관련된 워크입니다.
이 네 가지 유형의 워크는 해당스텝의 박자가 거의 소모되어, 후행스텝을 시작할 즈음에야 뒤늦게 체중이 실린다고 해서 통칭할 때는 보통 딜레이드 워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프레스트 워크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전통 춤인 메렝게(Merengue) 춤의 걸음과 흡사하여 메렝게 워크로도 자주 불리고 있습니다.
익스텐디드 워크와 프레스트 워크를 활용하여 룸바를 추는 모습.
위의 사진에서 댄서들의 발끝이 포인트(Point) 된 스텝은 모두 동작발(Moving Foot)에 해당하지만, 체중이 전혀 실리지 않거나 약간의 체중만 실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의 사진처럼 무릎을 펴면 익스텐디드 워크이고, 오른쪽처럼 무릎을 구부려 압축하면 프레스트 워크입니다. 한편, 국제무도교사협회(IDTA)의 교재에서는 이 프레스트 워크를 벤디드 워크(Bended Walk)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익스텐디드 포워드 워크를 숙녀의 스파이럴 턴과 알레마나의 4보에 활용하면 리듬의 지연과 함께 정서적인 춤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프레스트 워크의 경우는 자이브의 치킨 웍스(Chicken Walks)나 룸바의 클로즈 힙 트위스트의 발전형인 어드밴시드 힙 트위스트(Advanced Hip Twist)와 같은 피겨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리듬의 지연과 더불어 새로운 방향으로의 빠른 전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딜레이드 워크의 모든 유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룸바의 슬라이딩 도어즈(Sliding Doors), 노홀드(No Hold) 버전이 있습니다. 노홀드라는 점에서 팔과 발의 움직임(Arm Action & Foot Action)이 비교적 자유로운 슬라이딩 도어즈는 룸바안무에 사용되는 1순위 동작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수많은 댄서들에 의해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위의 첫 번째 영상은 룸바의 슬라이딩 도어즈의 기본형을 소개하고 있으며, 두 번째 영상은 슬라이딩 도어즈의 다섯 가지 응용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현덕 전문기자/khd65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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