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메가폰을 잡은 권수경 감독은 19일 서울 삼성동 메가 박스에서 개최된 기자 시사회에 참석하여 기획 의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는 어릴 때 열병을 앓아 여덟살 수준의 지능을 가지게 된 마흔살 노총각 엄기봉(신현준 역)의 어머니(김수미 역)에 대한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린 휴먼드라마. 이 영화는 2003년 KBS 인간극장에서 방영된 ‘맨발의 기봉씨’의 실제 주인공을 영화화한 작품.
아직도 이 다큐멘터리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이 가슴 한켠에 울림으로 남아있다는 권 감독은 “이 영화가 실제 만큼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실화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로 인해 실제 주인공들에게 어떠한 피해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 ‘말아톤’이나‘오아시스’ 등에서 소재가 됐던 장애우에 관한 영화와의 차별성에 대해 그는 “대작들과 비교 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장애인들도 정상인 못지않게 밝고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며“감동과 즐거움이라는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을 수 있지만 분명히 그 느낌은 다를 것이다”고 밝혔다.